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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섹스하자 (죄송합니다.)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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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좋다.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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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도 이쁘고 쥬지도 이쁘고
그것도 힘차게 쏘아 올리네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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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사가 쭉쭉 싸주는 군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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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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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는 계절이 돌아 온듯.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허벅지 너무 보고 싶었쪙~
2026-05-08
익명게시판
펌 : 머나먼 길 ...15회
김지철의 체포는 그날 밤에 이루어진다. 여관에 틀어박혀 있던 김지철은 TV뉴스에 나오는 것을 시청하고 있던 여관 종업원의 신고로 체포되어간다. 지영은 머리가 텅 비어 버리는 느낌이다. 집안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아들들의 소식을 들은 송현숙은 그대로 졸도를 한다. 지영은 졸도를 하는 큰어머님을 말 없이 바라 보면서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낀다. "아이고! 사돈! 정신을 차리시오." 노현희는 물을 떠먹이면서 눈물을 흘린다. 송현숙은 잠시 뒤에 정신을 차린다. "지영아! 그 모든 것이 사실이더냐?" 이제 송현숙의 음성은 차분히 가라 앉아 있었다. "지철이가 지만이를 죽였다는 것이 사실이더냐?" "네!" 지영은 짧게 대답을 한다. "내가 많은 죄를 지어서 내 자식들이 받는구나!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다." 송현숙은 같은 말 만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지만의 시신은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미 다 섯 군데의 칼로 찔린 시신은 처참하다. 지만의 장레식에 참석한 송현숙은 아예 우는 것도 잊은 사람처럼 아무런 흐느낌도 없다.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자신이 살아 온 인생은 너무나 많은 욕심과 악행을 자행하며 살아왔다고 비로소 깨닫는 송현숙이였다. 송현숙은 자신은 울 만한 권리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을 한다. 지만은 한줌의 재로 사라져 버린다. 지만이 남긴 재산은 참으로 많은 것이다. 송현숙은 그대로 모든 재산을 지만의 처에게 넘겨준다. 그 재산을 한 푼도 내놓지 않으려다 사라져 버린 아들이다. 어머니라 해도 그 재산에 한 푼도 손을 대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송현숙은 지만을 그렇게 한줌의 재로 떠나 보내고 큰 아들 지철의 재판정을 지켜본다. 가슴이 아픈건지 마비가 된 것인지 아무런 느낌도 가질 수가 없었다. 혈육을 살해한 죄는 어떠한 동정도 얻지를 못한다. 송현숙은 지철의 현장검증을 지켜본다. 마치 자신이 두 아들을 그런 함정에 빠지게 한 것만 같다. 몇 푼의 돈 때문에 형제간의 살상이 일어난 것이다. 지철은 동정의 여지가 없이 사형을 선고 받는다. 이제 송현숙은 아무런 감정을 들어내지를 않는다. "큰어머님! 무엇이라도 드셔야지요." "아니다! 내가 무슨 염치로 목구멍에 음식을 넘기겠느냐? 너나 네 어미에게 지은 죄가 너무 커서 하늘도 무심치가 않구나!" "왜 그런 심약한 말씀을 하세요?" "실은 따지고 보면 내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도 다 내 잘못이었는데....." 송현숙은 말없이 눈물을 흘러내린다. "난 어려서부터 성격이 매우 고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우월감이 내 머리속에 심어져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슬하에 자식이라곤 오직 나 하나 뿐이셨지! 내가 하는 말이라면 자다가도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가 주시곤 했으니까 난 세상이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었지. 네 아버진 그런 나에게 너무나 진저리를 치셨단다. 자연히 마음이 연약하고 여린 네 어머닐 사랑하신 것이지. 난 질투에 화산이 되었던 거다. 너와 네 어미를 괴롭힘으로서 내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했지! 내 자신을 돌아보려는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를 않고....." 송현숙은 잠시 말을 끊는다. 지영은 마음이 약해진 모습의 큰어머니를 측은한 마음으로 지켜 볼 뿐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너를 나는 질투를 했다. 너를 망가트리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그래서 네 어미의 가슴을 난도질을 하려고 했다. 난 너무나 악독한 방법만을 생각하면서 일생을 살아왔구나!" "큰어머님! 이제는 모든 것이 다 지난 일입니다." "아니다! 절대로 지난 일이 아니다. 지금 내가 행하였던 그대로 나에게 돌아오고 있다. 우리 지숙이를 보렴! 이제 그애를 어떻게 해야만 좋을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는 제가 돌보겠습니다." "그래서야 말이 되느냐? 너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큰어머님!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마세요. 이제 큰어머님과 언니는 제가 잘 모실게요. 오빠들의 일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큰 오빠가 살아 있을 동안에는 큰어머님이 자주 찾아가서 만나셔야 하고 언니도 큰어머님이 옆에 게셔 주셔야만 빨리 회복이 될 수가 있어요.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오빠나 언니을 위해서 건강하시고 절대로 쓰러지시면 안 됩니다." "지영아! 참으로 못된 나에게 너는 어찌 그리도 마음이 따뜻한 것이냐? 너는 나나 네 형제들이 밉지도 않더냐?" "이제는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이 길은 제가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 벗어 날 수가 없는 길인것 같습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 수록 더욱 저를 잡아 매고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리 먼 길이라 해도 벗어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미안하구나! 네 마음을 진작에 알았더라도 그렇게는 모질게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송현숙은 지영을 가슴에 끌어 안는다. 이제 지영은 권윤석과의 결혼을 단념한다. 자꾸만 자신의 인생이 빗나간다. 지숙 언니와 큰어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 갈 수가 있을 것인가.... 지영은 윤석을 만나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다시 우진과 예진이를 설득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아이들은 완강히 거부를 한다. 더구나 지숙과는 한 집에서 살 수가 없다는 완강한 거부였다. 지영은 자신의 처지가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여서 지영은 집을 나선다. 벌써 우진과 예진은 나와 있었다. 우진과 예진은 지영이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너희들 일찍 왔구나!" "무슨 일로 밖에서 우리를 만나자고 해요?" "무슨 일이긴! 그저 너희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우리끼리 얘기도 좀 하고 싶어서지!" 지영은 사랑하는 눈빛으로 자기의 자식들을 바라본다. 이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컸는가....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세월이였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미처 깨닫지도 못하고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 간 것이다. "이렇게 밖에서 너희들을 보니까 이제는 다 컸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항상 바쁘게 사느라고 우리 우진이나 예진이에게 별 다른 신경을 써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어머니! 어머닌 저희들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 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어요. 이번에 아버지 일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아버지를 저희들이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어머니가 많은 것을 도와 주셨어요." "그건 내 아이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인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니?" "엄마가 아니었으면 저는 죽을 때까지 아버지를 미워하고 살아갈 뻔 했어요. 엄마 때문에 제가 아버지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가 있었고 조금이나마 자식의 도리를 한 것 같아서 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예진이의 말은 차분했다. "그래! 우리 예진이가 마음이 편하다니 엄마도 기쁘구나! 헌데, 너희들과 상의를 할 일이 있구나!" 지영은 우진과 예진의 표정을 살핀다. "너희들이 조금은 이해를 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 지숙이 이모를 퇴원을 시켜야 하는데 어디 마땅히 보낼 곳이 없으니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올까 하는데....." "어머니! 그것만은 안 됩니다. 이제 어머니도 어머니의 행복을 찾으실 권리가 있습니다. 또 다시 그 옛날의 사슬에 묶여서 힘들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우진이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친다. "엄마! 우린 이제 우리 나름대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지숙이 이모나 그 할머니는 우리와 함께 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진아! 그리고 예진아! 엄마는 엄마만의 행복을 위해서 내 핏줄을 외면 할 수가 없구나! 너희들도 다 알다시피 지금 우리 집안은 너무나 엉망이 되어서 감히 너희들에게 조차 말하기가 부끄럽다. 허나, 나 마저 그들을 외면 한다면 지숙이 이모나 할머니는 어찌 되겠는냐? 그러지 않아도 가장 심한 상처와 아픔을 당하신 분이 바로 할머니가 아니시냐? 우리가 조금만 그들을 이해하면 안 되겠니?" "어머니! 이것은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라 어머니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중대한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분명히 그들을 위해서 어머니의 행복을 포기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 우진이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행복이란 것이 꼭 내가 재혼을 해야만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보살피는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가꾸어 나갈 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 지영은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이제 아이들은 성인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생각 할 수가 있는 성인이 되어있는 것이다. "어머니! 그건 어머니 나름대로의 이유입니다. 권사장님을 생각해 보십시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오랜 세월을 어머니곁에서 어머니만 바라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십니까?" "...................." "두 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권사장님과 우리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진은 단호히 어머니의 재혼을 권한다. "그 분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네! 이해는 하시겠지요. 저도 어머니를 이해합니다. 아니 존경하고 있습니다. 허지만 권사장님의 마음의 상처는 누가 보상을 하겠습니까? 저희들도 그 분을 아버지로 알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분명 그 분은 저희 아버지라고 믿고 살아 온 저희들의 마음은 어쩌시렵니까?" "......................" "어머니! 더 이상 망설이고 묶이려 하지 마십시요." 지영은 할 말이 없다. 자신의 마음도 권윤석을 떠나 보내고 싶지가 않다. 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큰어머니나 피를 나눈 언니를 외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머니! 어머닌 권사장님과 결혼을 하셔서 따로 살아가십시요. 할머니와 이모는 저희들이 모시고 살겠습니다." "뭐? 그건 안 되는 일이다. 내 짐을 너희들에게 넘기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이제 너희들 할머니도 많이 약해 지셨다. 언제까지 너희들 할머니를 고생을 하시게 할 수도 없다."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요. 할머닌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어머닌 오직 어머니의 행복만을 생각하십시요. 또한 전 권사장님을 아프게 해 드릴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권사장님께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받기만 하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저희도 그 분께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게 해 주십시요." "................" "생각해 보십시요. 만일 권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희가 있을 수가 이었겠읍니까? 저희들 어려서부터 곁에서 아버지 노릇을 해 주시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분이십니다. 그 분의 노년이라도 저희가 외롭지 않으시게 보살펴드리고 어머니와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만이 저희들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우진의 설득은 지영을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지영은 그런 우진이를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바라본다. 그러나 큰어머니와 언니를 아이들에게 떠 맡길 수는 없다고 마음에 다짐을 한다. 자신이 지고 가야 할 짐이라면 더 이상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우진이와 예진이를 설득하지도 못하고 지영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마음을 정한다. 지영은 마음이 혼란스럽다. 큰어머니를 바라보는 지영의 마음은 더 이상 큰 어머니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송현숙은 이제 지영은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 사람 처럼 지영을 의지하고 매달린다. "지영아! 네 언니하고 나를 버리지 않겠지?" '큰어머님! 아무 걱정 마시고 마음을 놓으세요. 언니도 곧 퇴원을 해서 이리로 데리고 올거니까 안심하세요."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구나! 내가 왜 그리도 못되게 굴었는지 정말 미안하다." "이제 지난 일은 다 잊어버리세요. 누가 뭐라해도 언니는 저와 피를 나눈 제 언니에요." 지영은 불안해 하는 송현숙을 다독인다. 그러나 권윤석을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롭다. "지영! 요즘 마음이 괴로운 일이 있소?" 권윤석은 지영의 안색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는 지영과의 결혼을 기다리며 지영을 바라본다. "우리 결혼은 없던 것으로 할까해요." "뭐요? 그게 무슨 말이오?" "당신에게는 차마 할 소리가 아닌 줄 알지만......." "이유가 뭔지나 압시다. 그렇게 간단히 말을 하는 당신이 아니잖소?" 지영은 가슴이 아파온다.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아직은 가볍지가 않습니다. 큰 어머니와 언니를 이대로 모른 척 할 수는 없기에...." "..................." 그도 지영의 마음을 알고 있다. "내가 함께 당신의 그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지리다. 당신에게만 홀로 지고 가게하지는 않을 것이오." "안 돼요! 지금까지도 당신에게 받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것까지 당신에게 함께 지고 가자고 할 수는 없어요." "지영! 난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소! 당신이 아파하면 나도 함께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시오? 당신이 힘들어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혼자서 바라만 보고 있을 것 같소?" "윤석씨! 당신이 무엇 때문에 나같은 보잘 것없는 여자를 만나서....." "당신은 내게선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오? 이제 당신이 없는 삶이란 생각해 본적이 없소." 윤석은 단 한 순간도 자신과 지영을 떼어 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당신이 그렇게 내게 부담을 가진 다면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을 버리시오. 당신과 당신 아이들 그리고 두 어머니와 언니 그 모두를 내 가족으로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면 더 좋지 않겠소?" "내가 무엇인데 당신에게 그 많은 짐을 지워 준다는 말입니까?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가 없어요." 윤석은 그런 지영을 바라보며 가슴이 아파온다. 그도 지영을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삶만을 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갸녀린 그녀의 두 어깨위에 모든 짐들을 내려주고 싶었다. "그렇게도 내게 부담스럽소?" "네!" "정 그렇다면 지금 이 대로 당신을 바라만 보고 살겠소!" ".................." "당신 마음이 편안해 질 때까지 기다리겠소!" 지영은 더 이상 그를 바라 볼 수가 없었다. 과연 그를 어떻게 대해야만 하는 것인지 마음이 혼란스럽다. 언제까지 자신으로 인해서 그를 희생하도록 해야만 하는가. 그런 지영의 마음을 우진은 알고 있었다. 우진은 어머니의 인생이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운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우진은 권윤석을 찾는다. "어? 우진이 아니냐?" 윤석은 우진을 보자 반색을 한다. "상의를 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그래! 나도 너를 만나고 싶었다." 윤석은 비서에게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말을 하고는 소파에 앉는다. "아버님! 이제부터는 아버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네가 그렇게 해 준다면야 나는 바랄 것이 없다." "어머니와 빨리 식을 올리시길 바랍니다." 우진은 다른 사설은 제쳐두고 본론을 꺼낸다. "우진아! 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니? 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네 어머니의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 조금만 기다려보자!"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리고만 계실겁니까? 기다리신다고 달라 질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 달라 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네 어머니의 마음이 편해지기를 기다릴 뿐이다. 내가 너무 서두른다면 어머니의 마음은 더 힘들어질 뿐이 아니겠니?" "아버님! 이젠 더는 어머니를 그 사슬에서 풀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대신 맡겠습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바라시는 것이 아니다. 우린 그저 어머니의 마음이 편해지기만을 기다렸으면 하는 생각이구나!" 우진은 이미 어머니가 어떤 말로 권 사장님의 마음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더 이상 두 분의 삶을 희생하셔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아버님의 결단만이 해결 될 수가 있지 않겠는지요?" "우진아!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안다. 허지만 꼭 그렇게 서둔다고 일이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난 이미 네 어머니한테 내 의사를 전했다. 모든 사람들을 내 가족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우진은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그렇게까지 어머니를 사랑하시고 계신 분이다. 어머니의 모든 것을 감싸 안으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아버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아버님처럼 그런 사랑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허허허허허..........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주니 기쁘구나! 난 더 오랜 세월을 기다린다 해도 하나도 억울 하다거나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겐 이렇게 휼륭하고 의젓한 아들과 딸이 있지 않는냐?" "너무도 부족한 자식입니다. 있는 힘을 다 해서 모시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래! 누가 뭐라해도 우린 부자 지간이다." 두 남자는 마음이 합해져 의기투합을 한다. "이대로 조용히 어머니의 마음을 지켜보자!" "네!" 우진은 윤석의 말에 동조를 한다.
2026-05-09
나의 백일장
펌 : 머나먼 길 ...14회
지만은 뜻밖에 지철의 방문을 맞는다. 그러나 지만의 얼굴표정은 하나도 반가운 기색이 아니다. "아니? 내 집은 어떻게 아셨소?" "왜? 네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이 형이 모를 줄 알았니?" 지철은 집안 구석구석을 눈으로 살펴 내린다. "집안을 보니 돈을 좀 벌은 모양이구나!" "내가 돈을 벌어든 안 벌었든 무슨 상관이오?" 지만은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다. "네가 돈을 벌었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지! 그나 저나 제수씨는 나와서 인사를 하지를 않냐?" 지만의 표정이나 감정이 어떠하든 지철은 개의치를 않는다. "내겐 이미 형이 없소! 난 형 뿐만이 아니라 부모 형제가 없는 사람이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인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 임마! 부모 형제를 네 마음대로 있고 없고 한다던? 임마! 그것은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야!"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오! 누구더러 임마 임마 하는 거요?" "그래! 너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거지? 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난 네 형이다." 지철은 지만의 기분은 아랑 곳도 하지 않는다. "도데체 찾아온 용건이 무엇이오?" 지만은 형의 태도가 처음 부터 몹시 신경에 거슬린다. "형이 아우에게 무슨 용건이 있어야만 찾아오는 건 아니지! 우리가 몇 년만에 만나는지 알기나 하니?" "난 그런 건 상관하지 않아요. 용건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자식! 성격은 여전 하구나!" 지철은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지만은 담배연기가 싫어서 이맛살을 찌푸린다. "지만아! 네가 그렇게 물어보니 말하기가 더 좋구나! 사실 나는 지금까지 네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네 몫을 다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해서 하는 말인데 이번 한 번만 이 형에게 사업자금 좀 마련해 주지 않겠니?" "사업자금?' "그래! 이번엔 아주 확실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정말 틀림이 없는 것이거든! 이번 한번만 성공을 하면 지난 번에 네게 못다해 준 네 몫도 챙겨 줄테니 이 형을 한 번 믿어봐라!" 지철은 품속에서 서류 뭉치를 꺼내어 지만의 앞에 내 놓는다. "난 이따위 것들이 필요 없소! 그리고 사업자금을 대줄 이유도 없다는 말이오!" "그러지 말고 한번 자세히 살펴봐라." "글쎄! 난 어느누구에게도 사업자금 같은 것을 내 줄 이유가 없다는 말이오. 더구나 당신같은 형에겐 더욱 줄 생각이 없소!" "지만아! 네 마음을 내가 왜 모르겠냐? 이 형에게 서운했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니까 더욱 이 번만 형을 믿고 사업자금을 마련해 주렴!" 지철은 비굴하다시피 지만을 설득하려한다. 허나 지만은 그런 지철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다는 생각을 한다. "더 이상 말하기 싫소! 이제 내 집에서 나가주시요." "너 정말 이러기냐?" "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소? 어서 내 집에서 나가 주었으면 좋겠소!" 그러나 그렇게 만만히 물러갈 지철이 아니였다. "너 이만큼 살만하면 형제를 서로 도와 가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래서 당신은 형제들을 얼마나 도와 준 적이 있어요?" "내가 그럴 사이가 어디 있었니?" "아무렴요! 당신들 가족들 호의 호식을 하며 돈을 뿌리고 다니느라고 부모 형제가 한 번도 눈에 들어오기나 했었겠습니까? 도와 주기는 커녕 동생들 것을 빼앗아 뿌리고 다니느라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인생을 그렇게 송두리 째 망치지 않았읍니까?" 지만은 지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야! 그거야 어디 내 탓이냐? 지숙이 서방놈이 돈에 눈이 멀어서 여편네를 버린 것이지." "몫을 바로 챙겨만 주었어도 그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이 장남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횡포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냐고요?" 지만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퍼 부어댄다. "당신이 집안을 망하게 만들고 가족들을 흩어지게 만들고서 이제 와서 나더러 사업자금을 내 놓으라는 말이 나오시오?" "어째서 집안이 나 때문에 망했다고 하느냐? 그 때 네가 조금만 기다려 줬어도 내가 이렇게 망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한 번만 더 자금을 융통을 했더라면 오늘날 내 꼴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다." "흥! 양심이 있으면 그런 말을 못하리다. 지금 어머니와 지숙이 누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이나 해 보았소?" "내 코가 석자인데 그것까지 생각 할 겨를이 어디있어?" "그렇겠지요! 그래도 형이라고 어디를 와서 돈을 달라고 하단 말입니까?" 지철은 지만이 덤벼든 것이 너무나 화가났다. "지영이가 모시고 있단 말입니다." "당연히 모시고 있어도 되지! 지년 주제에 어디 우리 어머니를 한 집에서 가까이 모실수가 있겠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내 놓아도 모자라지." "당신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오. 지영이도 한 아버지의 핏줄을 받고 태어난 우리 형제라는 것을 모르시오?" "첩년의 딸이 어떻게 우리 형제라고 할 수가 있어? 너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니냐?" 지만은 더 이상 상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서 내 집에서 나가주시오." "그래! 오늘은 그만 돌아간다. 허지만 잘 생각해 보아라! 내 조만간 다시 찾아 올테니......" "다시 찾아 올 필요가 없소." 지철은 지만의 집에서 나온다. 지철이 나가자 지만은 불쾌한 심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지만은 아에 부모 형제들을 보지 않을 결심을 하고 살아온 지가 오래 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결혼식에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고아라고 말을 하고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허나 가끔씩은 지영에게 이런 저런 소식들은 들을 수가 있다. 지만은 차라리 배가 다른 지영에게 더 관심을 갖게된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어머니나 형제들에게 수 많은 수모과 멸시를 당하고 살았고 불행한 결혼을 강제로 했던 지영이 그래도 자신의 어머니와 누나를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았을 때 지만은 지영을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지영의 사람됨을 알고 나서 그래도 조금은 지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곤 하는 지만이다. 지금 누나의 상태를 알고서도 모른 척 하는 것은 자신이 그 모든 짐을 떠 안고 가기가 싫었던 것도 있었으나 어머니의 성격과 누나의 성격이 너무나 싫은 까닭인 것이다. 지만은 어차피 두 눈을 딱 감아버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헌데 이제와서 형이 나타나서 사업자금을 내 놓으라고 하니 너무나 화가 나고 불쾌하다. 지만은 돈에 관한한은 매우 인색하다. 자신이 쓰는 돈에도 매우 엄격하여 되도록이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하며 살고 있었다. 그 흔하디 흔한 자가용도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살고 있는 지만의 모습은 마치 수전노를 연상케한다. 지만은 자신만은 어떻게 하든 성공을 해서 형제들에게 보란 듯이 떳떳하게 큰 소리를 치며 살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이다. 지만은 형이 들어오고 나간 현관문을 무슨 더러운 것이라도 묻어 있는 것처럼 걸래로 닦고 또 닦는다. 지철은 지만의 집에 다녀와서 곰곰히 생각을 한다. 이미 지철은 갈 곳이 없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나가고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하던 사업이 기울어지자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나선다. 그것도 지철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위장 이혼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였다. 사업이 기울었다고 하지만 그들에게 남아 있던 돈은 상당한 액수의 금액이 있었던 것이다. 아내는 그 돈을 날리지 않기 위해서 자신과 위장 이혼을 해서 자신이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먼저 나가 있겠다고 한다. 아내의 말이 그럴싸해서 아내의 말대로 이혼을 하고 아이들과 아내를 외국으로 내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아내의 말은 단지 자신을 속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그리 멀지 않아서 알게 된 것이었으나 그 때는 이미 자신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아내를 어찌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부도로 인해서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어디 갈 곳이 없었다. 아내에게 아무리 연락을 하여도 이미 연락이 닿지를 않는다. 지철은 형무소에서 일 년간을 있다가 나왔으나 어디로 갈 곳이 없었다. 고향엔 이미 모든 것을 빼앗기고 어머니는 어디로 떠나고 없었던 것이다. 지철은 여관을 전전 긍긍하며 돌아 다니면서 아내로 하여금 무슨 소식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아무리 연락을 해 보았으나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이이들 조차 아무런 연락을 하지를 않는다. 외국으로 나갈 돈을 마련하려고 공사장의 막일을 나가 보기도 했으나 자신의 체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일이였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을 하면서 오직 아내의 뒤를 따르겠다는 생각만을 하다가 지만이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다. 온갖 수소문끝에 지만의 집을 알아 낸 것이다. 지철은 지만에게 돈을 융통을 해서 아내의 뒤를 따라 갈 것을 결심하고는 지만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지만은 이제 자신의 손으로 다루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지만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하자 지철은 다시 화가 치 솟는다. 여관에서 누워 있던 지철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온다. 어떻게 하든 지만을 설득을 해서 돈을 얻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방법이 없다. 지철은 삼 일간을 머리를 쥐어짜며 온갖 방법을 연구한다. 다시 지만을 찾아간다. 그러나 지만은 선선히 문을 열어 주지도 않는다. 지철은 문전 박대를 당한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화가난다. 다음 날 다시 지철은 지만의 집으로 향한다. "누구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목소리다. "나 이집의 형이되는 사람이오." "지금 바깥 주인을 안 계신데요!" "어서 문이나 여시요! 사람을 이렇게 밖에 세워두고 이래도 되는 것이오?" 지철의 화난 음성에 대문의 빗장이 열린다. 여인은 다소곳이 지철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본다. "제수씨! 시아주버니에게 이렇게 해도 됩니까?" "죄송스럽습니다.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알아 뵙지를 못했습니다." "동생은 어디 갔습니까?" "조금 있으면 들어 오실 겁니다." 지철은 쇼파에 않자서 기다린다. 그리 오래지 않아서 지만이 들어온다. "여긴 어떻게 들어왔소?" "걱정마라! 내가 주인이 없는 집을 무단으로 들어오지를 않았다. 제수씨가 있기에 문을 열어주어서 들어왔다." 지만은 그만 어이가 없었다. 어제와서 문전 박대를 당했으면 다시는 오지 않을 줄 알았던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지 말고 한 번만 이 형의 말을 들어 줄 수 없겠니?" "내겐 형이란 사람이 없소! 같은 말을 되풀이 하게 하지 마시오." "지만아! 이렇게 사정을 한다. 응?" ".................." 지만은 점점 더 형의 모습이 역겹다. "너 정말 끝까기 이러기냐?" 이제 지철도 화가 나서 더 이상의 애원을 포기한 모양이다. "어쩔테요? 내 돈을 내가 주기가 싫다고 하는데 어쩔 것이오? 돈이 썩어난대도 당신에게는 단 한 푼도 줄 수가 없소!" 이제 지철의 얼굴은 붉게 상기가 된다. 그는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런 수모는 처음 당하는 지철이다. 더구나 한 핏줄을 이어받은 동생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지 지철의 머리 속은 온통 분노로 뒤덮힌다. "이 놈! 감히 네놈이 형을 이렇게 무시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정신을 차리시요. 지금 내게 협박을 하는것이오?" "협박이 아니고 난 지금 네 놈의 목아지를 자르고 말테다." 지만은 코 웃음을 친다. "마음대로 해 보시오. 그럴 용기가 있거든 어디 마음대로 해 보시오." 지철은 숨을 씩씩거리며 지만을 노려본다. 지만은 더욱 지철의 화를 돋군다. "그래도 아직도 내 형의 노릇은 하고 싶은 모양이오만 이제는 당신의 그런 호통에 겁을 먹을 내가 아니요." 지만은 가소롭다는 듯이 지철을 무시한다. "이.......이 놈이........." 순간적으로 지철은 지만에게 덤빈다. 언제 꺼내어 들었는지 이미 지철의 손에는 예리한 칼이 들려져 있었던 것이다. 지철은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다. "아악~~~~" 지철은 칼을 서 너번 지만의 몸 속에 깊숙히 찌른다. 밖의 심상치 않은 동태에 귀를 귀울이고 있던 여인은 지만의 비명소리에 놀라서 뛰어나온다. "악!!!!!!!" 이미 거실은 피가 흥건하다. 여인의 비명소리에 지철은 비로소 제 정신으로 돌아온다. 지철은 사태를 직감하고는 급히 집을 빠져 달아난다. 여인은 지철이 나간 후에 정신을 수습을 하고 지만에게 달려갔으나 이미 정신이 없다. 형사들이 신고를 받고 당도한 것은 잠시 후였다. 이미 지만은 숨을 거둔 후였던 것이다. 형사들은 지철을 잡기위해서 사방으로 뛴다. 지영에게 형사들이 들이닥친 것도 그날 저녁이 못 되어서이다. "김지철이 당신 오빠 맞습니까?" "네! 제일 큰 오라버님입니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무슨 일이시죠? 저와 연락을 끊긴 것이 벌써 오래 전이라 소식을 모릅니다." "김지철이 자신의 친 동생인 김지만을 살해했습니다. 연락처를 알고 계신다면 속히 알려주셔야만 합니다."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지철오빠가 지만 오빠를 살해하다니요?" "들으신 그대로 입니다. 살해 현장은 김지만씨 집 거실입니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지영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주저 앉는다.
2026-05-08
나의 백일장
너무 힘들다 (펌)
이반은 알고 있지만 이반들이 다니는 어둠컴컴한 곳은 다니지는 않았다. 카페나 밴드에서 우연한 기회가 오면 대화가 가능한지 물어보고 만남을 찾는 편이다. 남들이 하는 쪽지를 보내봤다. 연락이 오고 대화도 마음에 들어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나갔다. 서로 마음이 통했는지 그날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모텔까지 갔다. 집에 와서 기분도 좋고, 또 그쪽에서 잘 들어갔는지 안부 문자도 오고 언제 다시 만나자는 제의까지 왔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잘해드리고 싶었고, 또 잘해드렸다.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한 달에 4회 정도 만남이 이루어졌고, 평일에는 일하는 주변에 찾아가서 커피도 마시고 헤어지고, 식사도 하면서 엄청난 급속도의 사랑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서로가 좋아서 서로 궁합이나 얼굴을 보려는 사진이 아니라, 일상에서 바로 찍은 사진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런 부분을 보고 마음이나 정도 듬뿍 담아 성심성의껏 노력했다. 남들은 그 사람이 못생겼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내 눈에는 제일 멋진 사람이다. 많은 사람과 접촉이 없었고, 나이가 어디서든 어리다 보니 사람 만나기도 힘들었다. 그분하고 모텔에 들어가면 정말 비위가 약해서 컥컥거리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서비스도 해드렸다. 아직 잘 모르고 또 중·장년을 추구하다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애무를 열심히 해드렸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지도 않았기에, 또 중년의 향기를 언제 적인지 모를 정도로 그리웠다.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 모텔에서도 같이 누워 있고 싶었고, 이분과 정사도 오랜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짧은 1년은 지나지 않았지만 정이 듬뿍 들어서 이분이 그립다. 시간이 흐르면서 만나는 약속을 딜레이시키고, 이제는 바쁘다는 핑계와 시간을 갖자고 한다. 만나자 하면 바쁜 척하고, 주중에는 만남이 어려울 것을 알기에 일찍 퇴근한다고 문자가 온다. 우리가 만난 사이트에는 저녁이면 “잘 자”라고 문자 하나 던지고 사이트에 들어가 있다. 나이가 있어서 거기서 온라인 상태의 흔적을 모르고 있는 건지, 알고도 내가 보고 있어도 작업을 하려고 버티고 있는 건지 한 달 넘게 그러고 있다. 만나지 못하면 차라리 사정 이야기를 말해주던가, 그냥 헤어지자 하던가, 그냥 연락 두절을 하던가. 그렇다고 내가 헤어지자고는 말 못 하겠다. 내가 사랑을 하니까. 우리 문화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건가요? 아니면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냥 끝난 건지도 모르는 건가요? 한 달 전부터 아침, 저녁에 내가 문자를 보내면 답은 그냥 형식이고, 저녁에는 “아저씨 잘 자”라고 하면서 사이트에 들어가 있고,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고 펑크 내고, 내가 연차를 내서 만나려고 기다리다 소식도 없다. 가정이 있고 일이 바쁜데 보채는 건 아닌가 싶어서 다음에 만나자고 했어요. 그러면 형식이 아니라 자세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설명해 주면 좋겠어요. 오래간만에 문자와 자기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어요.
2026-05-09
나의 백일장
왕뚱 190킬로그램
배우 이규호 기혼이란다. 이런 분한테 깔리면 어떤 기분일까?
2026-05-08
익명게시판
비아그라 (펌)
오랜기간 알고 지내는 우리쪽 커플과 지난 주에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2시간 전 쯤 비아그라를 먹었다 그 약을 갖고 있을리 만무라서 여자 엄청 밝히는 친구한테 얻어 시간 맞춰 먹었다 대략 일 년 전 쯤 알게 되었는데 자식 또래 오십이 다 된 젊은 친구가 있다 그 무렵 위에서 말 한 그 커플하고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데리고 왔다 (그 사람이 같이 오고 싶어한다 사전 양해는 구했었다) 말로는 그냥 밥 한 끼 먹자고 했지만 속내는 나하고 인연을 만들어 주고 싶어 그러는가 짐작 했었다 오래전부터 다시는 누구 만나 사귀지 않을거라 몇 번씩 말 했는데도 그런 일을 벌렸다 젊은 사람이 인물도 좋고 몸도 좋더란 말을 했더니 됨됨이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책임을 진다고 만나란다 젊은 친구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삼촌 안녕하시냐?' 안부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몇 달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내가 두번 째 만난 사람한테 겪은 집착과 시기 질투에 관한 개떡 수제지 같은 사연을 다 말하고 그래서 십년 간 혼자였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마눌한테나 잘 할 거라 했더니 셋 모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인 건 그 때 뿐이었고 일년이 된 지금까지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종용을 하고 젊은 친구는 열흘에 한번 정도 카톡으로 연서를 보내는데 농도가 점점 짙어진다 요즘에 와서는 삼촌만 생각하면 그 게 먼저 반응을 한다고 사진까지 보내더니 급기야 이런 제안을 해 왔다 '이번이 일 년 만에 네 번 째 다 같이 만나 밥을 먹는건데 매일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은데 삼촌 의지가 굳어 사귀는 건 포기 했으니 딱 한 번만 거시기를 보여 주시고 만지게만 해 주시면 소원이 없겠어요 그러면 다시는 그 어떤 걸 요구하지도 않을 거고 그냥 몇 달에 한번 얼굴 보는 것으로 만족할게요' '모텔에 가시자면 무조건 거절하실테니 그 분들과 밥 먹기 전에 차 안에서 잠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삼촌 딱 한번만 부탁합니다' 이런 내용을 몇 번이나 보내왔다 그리 하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잘 난 것도 없은 사람이 뭐 그러나 싶어 딱 한번만 그러자 마음 먹은 거다 그 사람한테 잘 보여 어쩌자는 건 아니라도 혹시라도 비들비들 시들시들한 거 보다는 이왕이면 똘똘한 물건을 보여주고 싶은 남자로써의 자존심 비슷한 게 생겨서 그 약을 먹고 출발을 한 거다 먹은지 한 삼 십분 되었으려나 운전을 하고 가는데 얼굴에 열이 좀 나는가 싶었는데 차가 막히더니 음주 단속을 한다 시간이야 넉넉하지만 초저녁부터 무슨 단속인가 하고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되어 창문을 스스륵 내렸더니 경찰이 '음주 단속중입니다'라 내 얼굴을 보고 말하더니 실쭉 웃어서 '자식 잘 생긴 건 알아보네'라 여기고 답례로 빙그레 웃어줬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한 건 잡았네란 웃음이었다) 하라는 대로 했더니 경찰이 갸웃뚱 하고 기계를 훑어보고 흔들더니 다시 한번 해 보라네 못 할 것도 없어 다시 하니 이상하다 싶은 얼굴로 옆에 있던 사람하고 소근거리더니 나보고 내리라 하고 지가 타고서 옆으로 빼더니 바로 옆이 지구대라고 그리로 가자네 평생 경찰서 한번 안 가고 착하게 산 사람인데 이 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공무 집행 방해죄로는 얽히고 싶지 않아 순순히 따라 들어가다 옆에 붙어 있는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최하 소주 두 세 병은 먹은 벌겋게 단 몰골이다 박카스나 커피만 먹어도 잠을 못 자고 맥주 두 잔만 먹어도 동네 술은 혼자 다 마신 얼굴일 정도로 이상한 체질이더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 난국을 어떻게든 타개해야 되겠기에 거기서 상급자인 듯 하는 사람한테 가서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힘이 딸릴 거 같아 비아그라를 먹었더니 이런 사단이 났다' 고 저간의 사정을 조용하게 말 했다 (그 말을 하는 와중에도 누구라 함은 여자를 지칭하겠지 설마 남자라 꿈에도 생각 못하겠지란 이상한 ㅎㅎ) 그 상급자는 내가 안 보이게 옆으로 돌아 씩 웃는 눈치더니 날 데려간 경찰을 불러 무슨 대화를 하고 잘 보내드리라 하더니 마지막으로 빙그레 웃으면서 '조심 하세요'라 했는데 꽃 뱀을 조심하라는건지 잠자리에서 거시기를 조심하라는 건지 이해를 못 했다 시계를 보니 아직 넉넉해서 천천히 가다 신호에 걸렸는데 카톡하고 문자가 왔다 '삼촌 식당이 있는 지하 주차장에 내려 왔는데 엄청 크네요 한적한 구석 자리에 주차를 했으니 그리로 오세요'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카톡 문자를 보고 상상을 해서 그런건지 복용한지 한 시간 쯤 되어 약 기운이 발효를 한 건지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 가면서 불끈거린다 맨 날 쪼글어 들어 붙어 있지 말고 항상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장소가 코 앞인데 얼굴이 좀 풀리면 들어갈까 해서 20분 후에 도착한다 문자를 보냈다
2026-05-08
나의 백일장
안녕하세요 옆집 아저씨 18 (펌)
준혁인 이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녀석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손을 뻗어 녀석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런데 무언가 촉촉한 것이 손끝에 닿았다. -...흑...아저씨 미안해... 나 때문에. -울긴 왜 울어. 나 아직 너 혼내지도 못했는데......다행이다. 다시 돌아와서... 녀석은 더 고개를 숙이고는 연신 눈물을 닦아내었다.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나서야 나는 막혀있던 가슴이 뚫리면서 온몸에 힘이 풀렸다. 안도감. 뭐야~ 별일 아니었네. 그런 생각을 하자 헛웃음까지 피식피식 났다. 지끈 거리던 이마를 만지던 손을 치우고 나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익숙한 풍경이 아니었다. 옆으로 늘어서 있는 침대들. 소독용 알코올 향과 특유의 약 냄새. 여긴 병원이었다. 멀리 보이는 문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인호다. -선배! 언제 깨어났어요! 잠시 원무과 갔다 오는 사이에 일어나시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천천히 갔다올걸! 인호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는다. 그의 미소를 보니 왠지 안심이 되었다. 준혁이는 인호가 오자 새어나오는 눈물을 참으려 히끅-히끅- 하는 소리를 냈다. -나 쓰러졌었어...? -알긴 알아요? 쓰러질 것 같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부터 하지 그랬어요! 저 진짜 전화받고 놀라서 바로 밟고 오다가 사고날 뻔했다니까요. 그래도 이만한게 다행이긴 하지만. -아으....쪽팔려... 고작 가을비 몇방울 맞았다고 이렇게 비실비실하게 병원에 드러누워 있다니. 나도 참... 끊었던 헬스장이라도 다시 등록해야겠다. -선배 열이 심해서 해열제 주사 맞았는데, 다행히 지금은 열이 떨어졌다네요. 무리 하지말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는게 의사선생님 말씀입니다. 아셨죠? -넌 괜찮아? -저야 뭐... 튼튼하잖아요? 후후. 아무튼 몸 관리 잘해요~ 아프지 마시구요. 저는 잠깐 시간내서 외출한거라 다시 회사 가봐야 되겠어요. 마치고 다시 올테니까 그 때까지 푹 쉬고 있어요~. 시계를 보니 2시가 다 되어 갔다. 인호는 울음을 참고있는 준혁이를 한번 보았다. 그 눈빛은 무언가 형언하긴 힘들었지만 혼내려고 했던 그가 할 것 같은 눈빛은 아니었다. 인호는 준혁이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고는 인사를 하며 병실을 나갔다. 병실에 남은 우리 둘. 그렇게 애타게 찼던게 불과 몇시간 전이면서 막상 준혁이와 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어떤 말 부터 꺼내야 할까? 혼내야 하나? 하지만 혼낼 마음은 그리 들지 않았다. 그저 무사히 돌아 온 것 만으로도 감사한 기분이었으니까. 하지만 다시 또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았다.아무래도 따끔하게 할말은 해야겠다. -준혁이 너... 녀석의 부은 눈이 나를 바라본다. 이거 참... 도저히 마음이 약해져서 혼내지도 못하겠다. 혼내는 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아저씨가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알아? 짐짓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해본다. 준혁이는 간신히 참고 있던 울음이 다시 터지려고 했다. -미안해 아저씨... 다신 안 그럴게. 다시 준혁이의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약속할거지? -응..훌쩍.. -자 그럼 앞으론 아저씨한테 아무말도 없이 사라지지 않기 약속. 내가 새끼 손가락을 내밀자 녀석은 눈을 소매로 쓱쓱 문지르고는 손가락을 걸었다. -복사~ 도장. 이제 약속 어기면 안된다? 내 표정이 풀어지자 준혁이도 안심이 되었는지 피식 웃는다.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털 나는데~ -에이~ 그게 뭐야~ 그제야 큭큭 하고 웃으며 녀석의 표정이 완전히 풀어졌다. 그걸 보니 나도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준혁이와는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어제의 행동해 대해 물어 봐야 할것들... 나는 그 이야기 부터 꺼내려다가 좀 가볍게 시작할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나 어제 너 주려고 케이크 사놨었는데. -...봤어. -어떻게 봤어? -나 오늘 집에 들어 갔다가 봤어. 근데 아저씨가 자고 있길래. 오늘 회사 안가나 싶어서 봤는데 열도 나도 이상해서.. 바로 아저씨 핸드폰으로 인호형한테 전화했지. 인호가 전화 받았다는 이야기가 그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준혁이가 생명의 은인(?)이 되는 셈이었다. -선물도 봤어? -선물? 그건 못 봤는데. -내가 선물까지 딱 준비 해놨었어. -진짜? 녀석은 잔뜩 기대한 표정이 되었다. -그럼. 기대해~. 대신 선물을 받기 위해선 나한테 해줘야 되는게 있어. -뭐...뭔데? -어제 일. 아저씨한테 얘기해 줘야지. -아... 어제... 녀석은 말 끝을 흐렸다. 이제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 준혁이가 스스로 이야기 해주길 나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녀석은 꽤 머뭇거리며 말을 아꼈다. 말하기 힘든 이유인가? 녀석의 입술이 달싹거리며 말을 하려고 하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첫 마디 떼기가 힘이 든 모양이었다. -어제 너희 코치한테 들었어. 준혁이 너 고등학교 안 갈거라고 했다면서? 녀석은 동그란 눈으로 날 보더니 마지못해 끄덕거렸다. -고등학교는 왜 안 가려고 그래. 이유..아저씨한테 말해줄래? -.... -응? 말해주라~. 공부하기 싫어서 그래? -아니야. 녀석은 그 부분에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잠시 또 머뭇 거리더니 말하기로 결심했는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나 일해서 돈 벌거야. -...어? 이번에 말문이 막힌 건 내쪽이었다. 갑자기 일을 하겠다느니 돈을 벌겠다느니. 평소의 어리광 쟁이인 녀석의 입에서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말이었다. 돈을 벌겠다라고 하는 건... 돈이 필요하다는 말일텐데. 나는 처음에 용돈이 부족한가 라는 정도로 단순히 생각했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거야? 사고 싶은게 있으면 아저씨 한테 말하면.... -그런거 아니야! 나는.... 준혁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솔직히... 아저씨는 나랑 가족도 아닌데 계속 나 키워 줬잖아. 난 아저씨 한테 계속 받기만 하고... 고등학생 되면 아르바이트 써주는데도 많아! 많이는 못벌어도...나 돈 벌어서 아저씨한테 받은 만큼 아니 그거 보다 더 많이 갚을거야. 녀석은 흥분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약간 떨려왔다. 그 말을 듣는데 내 가슴이 왜 그리도 아파오는 건지.... 두눈이 화끈거려왔다. 아직 중학생이면서... 이런 생각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생각 하지 않았으면 바랐는데. ...준혁이는 어느새 훌쩍 자라 버린 것이었다. 어쩌면 나만 준혁이의 그런 모습을 몰랐던 건지도 모르겠다... 문득 그날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나...아저씨랑 계속 살면 안돼...?’라며 여린 손으로 날 붙잡던 그 날의 준혁이. 나는 그 때 생각이 들자 시야가 희뿌옇게 흐려져 가는 걸 느꼈다. -처음엔 독립해서 일하면서 아저씨 한테 갚으려고 했는데... 나는. 나는...아저씨랑 계속 있고 싶어. 가족은 아니지만 아저씨만 괜찮으면 나 아저씨랑 계속 살고 싶어서....그래서... 나는 기어이 준혁이를 끌어 안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꼭 그 때 처럼... -장준혁. 아저씨 속상하게 자꾸 그렇게 말할래! 가족이 아니라느니... 그런 말...하지마. 아저씬 네가 같이 살기로 한 그 날부터 계속 가족라고 생각했어...계속 가족이었고 지금도 우린 가족이야! 기어이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다. 뜨겁고 짜고 씁쓸한. 그런 눈물... 준혁인 내 품에 안긴 채 나지막이 말한다. -...미안해...아저씨... 나는 준혁일 더 끌어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마냥 모든 걸 끌어 안기엔 너무 훌쩍 커버린 녀석을 두 팔 닿는데 까지 끌어 안아본다. -...그러니까. 돈 같은건 신경쓰지마. 그런 건 아저씨가 알아서 할테니까.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런 건... 다시는 갚는다는 말도 하지마...알았지...? -...응... 녀석의 몸이 간헐적으로 떨려 왔다. 가슴팍이 따뜻한게 젖는게 느껴지는 걸 보니.. 준혁이도 울고 있는게 분명했다. 울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준혁이를 또 울려버리는 바보 같은 나였다. -선배~ 저 왔어요. 약속한대로 인호는 퇴근하고 병원으로 왔다. 이미 나는 그 시간에 맞춰 퇴원 준비를 해놓았다. 몸도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어서 굳이 이곳에 더 있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인호는 그래도 하루쯤 병원에 있는게 낫지 않겠냐고 했지만. 내도 불편하고 준혁이도 집에 가는 편이 편할거란 판단이었다. 집으로 돌아 가는 차안. 준혁이는 뒷자석에 누워 잠에 빠져 들었다. 제 딴에는 여러가지로 신경도 많이 썼을 테고 잠도 제대로 못잤으니까. 나랑 있을 때도 한숨 눈 붙이라는 말에도 안 자겠다고 버티더니 결국 차를 타자마자 쓰러지듯 잠들어버렸다. 난 보조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어두워진 풍경. 어제 그렇게 정신없이 다니던게 꼭 꿈을 꾼 것만 같이 느껴졌다. -둘이 이야기는 많이 나눴어요? -필요한 만큼은... 나는 뒷자석을 보며 웅크린 채 곤히 잠든 녀석이 제대로 있는지 재차 확인했다. -어제 오후에 그렇게 땡땡이 치고 피시방에 있다가 잡힐 것 같아서 무작정 걸어 다녔다나봐. 그러니 애가 숨을 만한 곳을 찾아 다녔던 우린 애당초 찾을 수도 없었던 거지. -그랬군요... -그러다가 한시가 다되서 집앞에 왔는데 들어갈 용기가 안나더래. 대문 앞에서 웅크린채 들어가지도 못하고 망설였다더라. 내가 많이 화가 난 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하면서... -어쩌면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당연히 선배는 안 그럴거란거 알죠... 인호는 정면을 응시한 채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한번 사람이 버림받아 보면 그게 얼마나 쉽게 일어 날 수 있는지 아니까요. 그런 걱정 할 수도 있는게 무리는 아니라고 봐요. 그의 말은 담담하게 뱉어졌지만 그 안에는 왠지 그 의미를 잘 아는 사람의 진심이 뭍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잠자린 어떻게 해결했대요? -집 앞에서 그렇게 서성이다가. 24시간 영업하는 대형 마트에서 밤샜다네. 열시만 넘으면 찜질방이고 피시방이고 청소년은 안 받아 주니까. 게다가 교복까지 입고 있었고. 나는 왜 미처 그것 까진 생각 못했나 모르겠어. -그만큼 정신 없었으니까요.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나 있었나요 뭐.... -그랬나....후.... 어느새 주변 풍경은 익숙하게 변해져 갔다. 집에 다 온 것이었다. 내릴 때가 되었는데도 준혁이는 여전히 깨어날 줄을 몰랐다. 나는 준혁이를 깨우려고 손을 뻗는데 인호가 그런 나를 제지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대곤 쉿-하고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다가오는 인호의 얼굴. 입술이 닿는다. 나는 그의 혀가 들어오려는 걸 느끼고는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밀어버렸다. 그렇게 세게 밀진 않았지만 인호는 내 거부 의사를 확실히 눈치 챈듯 했다. 그의 입맞춤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아무리 자고 있다고 해도 준혁이가 있는 곳에서 하는건 무언가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그게 처음으로 그를 거부하는 순간이었다. 인호는 잠시 내 눈을 바라보더니 다시 멀어졌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표정하게 준혁이를 깨우고 있었다. -우으음... 녀석은 여전히 정신이 없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내려서 준혁이를 업었다. 그리고 운전석을 보는데 인호의 표정은 영 별로였다. 키스 때문인가... 나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단지 준혁이가 있어서 그런 것 뿐인데... 사실 어제 부터 계속 인호의 도움을 받아 왔으면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었을텐데... 찝찝한 죄책감만 남아버렸다.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도 들어가세요. 잘가. 라는 기계적인 인사만 이어지고는 인호의 차는 멀어져갔다. -인호녀석... 단단히 삐진거 같은데...
2026-05-09
소설방
안녕하세요 옆집 아저씨 17 (펌)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야간 훈련 시작할 때는 분명히 있었는데...준혁이 녀석 말도 없이...] 준혁이가 사라졌다. 나한테 한마디 없이 어딜가거나 하는 녀석이 아닌데... 준혁이에게 무슨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거의 공포에 가까운 걱정이 밀려 들어왔다. [너무 심려치는 마십시오. 저희 유도부 애들이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사실 야간 훈련 땡땡이 치는 일이야 다른 아이들은 흔한 일이라서 말입니다. ] -혹시 준혁이랑 같이 사라진 학생은 없습니까? [예...준혁이만...] -진욱이. 진욱인 거기 있습니까? [진욱이요? 아 네... 지금 여기 있습니다.] -좀 바꿔 주시겠습니까? 진욱이라면 뭔갈 알지 않을까 싶어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소리가 끊긴 뒤 이내 진욱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진욱이니? 아저씨 목소리 기억하지? [네.] -아저씨한테는 거짓말 하지 말고 솔직히 대답해줘. 준혁이 어디 갔는지 알고 있니? [...모르겠습니다...] 진욱이의 대답은 절망적으로 들려왔다. 나는 잘못들은 것이길 바라며 다시 질문을 하려고 하지만 목에서 말이 잘 나오질 않았다. -...준혁이가 갈만한데 말해봐. 오락실이나 pc방 같은데나 아는 곳이나 짐작가는 곳 전부. [저... 그러니까. DX pc방 하고...] 진욱이는 근처 공원과 오락실등 몇몇 곳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걸 메모하고 그곳 부터 중점적으로 찾아보기로 했다. 진욱이가 대강 짐작가는 장소를 마지막 까지 부르고 나자 갑자기 목소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준혁이 아버님. 저희도 벌써 다 찾아 봤지만 없었습니다. 저희도 짐작가는 곳을 다시 한번 찾아볼테니 너무 염려치 마시구요. 아 저.... 그리고 안그래도 준혁이 아버님께는 통화를 드리려고 했었는데 대회 준비가 바빠서 미쳐 전화를 못드렸습니다. 준혁이한테 들으셨겠지만 앞으로 고교 진학 문제 때문인데요...] 나는 하필 준혁이가 사라진 시점에 고교진학문제를 꺼내는 그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며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에 나는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 [준혁이가 고등학교엘 진학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문제로 아버님과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나는 또 한번 어안이 벙벙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준혁이는 한번도 내게 그런 일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지금 준혁이가 사라진것도 이 문제랑 적잖이 연관이 없진 않을 겁니다. 그것 때문에 어제 제가 큰소리를 좀 쳤었는데... 그래서 오늘 홧김에 달아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역시 모르셨군요. 아무튼 이 이야기는 준혁이를 찾고 난뒤에 따로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준혁이는 저희 유도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크게 자랄 녀석이니까요. 다시 한번 걱정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전화는 마무리 되었다. 불빛이 꺼진 핸드폰을 손에 들고는 엉망이 된 머릿속을 정리했다. 그래. 우선은 준혁일 찾아야 한다. 나는 집을 나서서 차에 올라탔다. 한손엔 메모한 종이를 들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알려준 장소들이 다 학교 근처에 있어서 익숙한 도로를 탔다. 매일 아침 준혁이와 함께 가던 그 길을 한밤중에 혼자 나서는 기분은 밤공기 만큼이나 차갑고 쓸쓸했다. -대체... 어딜 간거야 장준혁... 딸랑. 또다른 pc방 문밖을 나왔다. 이로써 이제 진욱이가 알려준 장소는 딱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 벌써 대여섯 군데를 찾아 봤지만 준혁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12시 57분. 주변 상가의 불빛도 죄다 꺼졌고, 술집 네온사인과 가로등만이 거리를 어렴풋이 비추고 있었다. 어느새 흐려진 날씨는 천천히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녀석은 혼자 어디까지 간걸까. 준혁이가 갈만한 곳을 떠올려 보려 애써보지만, 준혁이와 간곳은 대부분 차를 타고 멀리 간것이 아니면 집 뿐이었다. 짐작가는 곳 조차 떠오르지 않다니. 제길... 나는 부모로써 실격이다. 따르르르릉 전화벨소리에 나는 황급히 전화를 받는다. 부디 준혁이를 찾았다는 전화이길. 제발... -여보세요! [선배.] -준혁이 찾았어?!! [준혁인 아직....선밴 지금 어디에요?] 한시간 전부터 인호는 내 연락을 받고 준혁이를 찾아주고 있었다. 그가 너무 고마웠지만 지금은 준혁이 때문에 미처 마음을 표현할 시간조차 없었다. 내가 있는 장소를 알려 주자 인호는 금새 달려 왔다. -선배! 인호가 멀리서 우산을 들고 다가왔다. -선배 이렇게 비 오는데 우산도 없이...이렇게 다니시면 쓰러져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외투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비가 그리 세차게 내리는 게 아니라서 괜찮을 줄 알았더니. 어느새 몸도 조금씩 떨려 왔다. -장준혁 진짜 내 손에 걸리기만 해라. 아으... 이거 입어요. 인호는 외투를 벗어서 내게 입혀 주었다. -안돼. 너도 감기 들어. -전 우산 있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요. 사양 말고 선배 입어요. -난 이미 젖었으니까 감기 걸려도 되지만 너까지 걸리면 안되잖아. 얼른. 내 말에 인호는 정색하고는 옷을 못 벗게 꽉 붙잡았다. -선배. 진짜 한번 더 그러면 저 화낼 겁니다. 그냥 입어요. 제법 무섭게 얘기하지만 나는 그 표정이 그가 건낸 외투만큼이나 따뜻하게 느껴졌다. 고마워. 그 말 대신 그를 가볍게 안고는 놔주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준혁이 먼저.... -알아요. 대신 오늘 진 빚은 양 볼에 뽀뽀하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줄 알아요. - 절대 안 잊을게... 그리고 나는 그와 함께 종이에 적힌 마지막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1시 38분. 진욱이가 알려준 장소들은 물론 집 근처도 돌아다녀 보지만 준혁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는 무얼 하면 좋을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대문 앞에서 망연자실한 채 서성여 보지만 그런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선배... 이제 그만 들어가요. 찾아 볼만큼 찾아 봤으니까 준혁이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구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선배 이러다 진짜 아프면 어쩌려고 그래요. 제가 더 찾아 볼 테니까 들어가요. 선배 입술도 새파래서는...! -하지만...! -아. 진짜. 계속 고집 피울래요? 좋아요 그럼 저도 같이 있을게요. 그러는 자기도 고집피우면서.... -안돼. 넌 내일 출근해야지... 오늘 한 것만으로도 충분해. 넌 이제 들어가봐. -그런 이기 적인 말이 어딨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힘든데.. 참 맘 편히 발 뻗고 잘수 있겠네요! 인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인호까지 힘들게 하고 싶진 않은데...미안한 감정까지 감정의 호수에 섞여 들어간다. -들어가요...얼른. -......너도 들어가 그냥... 준혁인 괜찮겠지? 하하 내가 너무 극성 맞나 봐. 좋은 부모가 되주고 싶었는데 이래선 아직 멀었다 나는...하아...아무튼 미안하다.... 여러모로. 인호는 무언가 한마디 하려다 그냥 나를 조용히 안아준다. 그도 찬공기에 외투도 없이 다니느라 제법 몸이 싸늘해져 있었지만 왠지 그래도 따뜻한 느낌이었다. 나는 입고 있던 그의 외투를 벗어 다시 그에게 입혀주었다. 결국 내가 먼저 집에 들어가는 걸 보고 가겠다는 인호의 고집 때문에 나는 먼저 집안에 들어갔다. 이내 차가 떠나는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나는 현관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다. 부모가 되려면 강해야 하는데 내가 이렇게 약해질 줄은 몰랐다. 단순히 준혁이가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거라고 생각하자. 내일이면 아무렇지도 않게 준혁인 집에 돌아올테고 나는 잔뜩 걱정시킨 녀석을 한 껏 꾸지람하고는 다시 예전처럼 웃으면 된다. 그렇게 스스로 되뇌었다. 하지만 준혁이가 돌아오지 않으면? …... 그 후의 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준혁이는 꼭 다시 돌아올거다. 왜냐면 준혁인 6년이란 시간을 넘어서도 나를 찾아왔으니까. 분명히 다시 찾아 올 거라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믿음이 있었다. 여전히 초가 꽂혀있는 케이크. 그리고 그 옆에 놓여 있는 미처 전해주지 못한 휴대폰. 오늘따라 안하던 후회라는 걸 하게 되는 밤이었다. 준혁아!!! 나는 눈을 번쩍 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든 모양이었다. 왠지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무겁다. 이마는 잔뜩 달아서 화끈거리는게 스스로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간신히 옆에 나뒹굴고 있는 휴대폰을 켰다. 9시 14분. 회사는 지각이었다. 알면서도 몸은 여전히 일으켜지지 않았다. <부재중 전화 1건.> <읽지 않은 문자 메시지 1건.> 통화목록을 보니 전화한 건 인호였다. 문자메시지로 버튼을 옮겨본다. [선배. 아직 자는 거 같아서 문자로 남길게요. 회사에는 제가 잘 말해 뒀으니 걱정말고 오늘 하루는 쉬어요ㅎ 제가 일찍 퇴근하는 대로 바로 찾으러 갈테니 걱정말구요 ㅎ혹시 아픈건 아니죠?ㅠ 일어나면 꼭 문자해요!] 나는 바로 답장을 해주고 싶지만 핸드폰 불빛 때문에 머리가 더 지끈거리는 것 같아서 꺼버렸다. 얼른 일어나서 준혁이 찾으러 가야 되는데... 나는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키려 해보지만 허사다.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윤성한. 이 약골 같으니. 근육들은 이럴 때 힘을 발휘 안하고 뭐하는건지... 조금만 쉬자... 조금만 쉬었다가 준혁일 찾으러 가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고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따뜻하다. 누군가가 내 이마에 손을 올리는게 느껴졌다. 인호구나...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덮어준다. -....마워.... 잠결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안가는 그 상황에서 나는 간신히 고마워라고 말했다. 인호는 아무말도 없이 옆에 있다. 눈을 떠서 보진 않았지만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더니 어디론가 가버리려고 한다. 난 손을 더듬어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 간신히 나올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준혁이...찾으러 가야....되는데... 그러자 인호는 옷자락을 잡고 있는 내 손을 움켜 잡는다. 그리고 말한다. -아저씨. 나 왔어... 나는 인호의 영문 모를 말에 눈을 뜬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얼굴을 본다. 그가 인호가 아님을 알게 된다. -준..혁아...! =============================== 처음엔 단순히 가출처럼 해서 금방 돌아오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용이 심각해져버렸네요. 읭.ㅋㅋㅋ 혹시 이거 성한이 과잉보호하는거 같이 보이나요? 근데 저라면 저정도로 걱정 될거 같네요...(제가 워낙 또 잡 걱정이 많아서..) 여튼 준혁이를 다음화에나 돌아오게 할까 하다가 제가 못참아서 얼른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준혁이의 가출 이유는 다음화에 밝혀 지겠죠? 아마도...ㅎㅎ 그리고 저 하루만에 올렸으니 야속하다는말 빨리 취소해줘요~!! ㅋㅋ 늘 댓글 달아주시는 몇몇 분들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다음편 올려달라는 말씀만은.....그만큼 기다려 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ㅠ^ㅠ ㅋ 안돼나요?ㅠㅋㅋ
2026-05-08
소설방
독거노인의 친구
노인들이 에이아이 로봇을 가지고 대화도 하고 자식 처럼 돌본다는데 이게 애견 보다 나은가요?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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