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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수 (펌)
그날은 엄청 괴로운 날이었다. 눈만 감아도 악몽이 넘쳐흘렀고 살아 있는 게 싫었다. 생각을 멈추지 않으면 진짜 죽을 것 같았다. 종로3가로 향했다. 이반술집 구석에서 양주를 주는 대로 마셨다. 이년들은 호구다 생각했는지 양주를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세팅하더라, 난 그냥 입에 퍼부었다. 업주가 말리지 않았으면 계속 먹었을 거야. 내가 더 먹었는지 종업원들이 더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양주 3병이 비워져 있었다. 어찌됐건 내 주량을 넘은 지 오래.. 맥주 한 병이 내 주량인데.. 사장님 고마워요~~ 사장님 때문에 아직 살아 있네 ㅎ 사장이 말리지 않았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네. 술이 떡이 되어 업주가 방 잡아준다는 것을 뿌리치고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에 나오니 정신이 잠시 돌아왔지만... 잠시뿐. 거리에 나오니 사람들은 넘쳐났지만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 나는 이방인. 그때 내 눈에 띈 남자. 종로3가 편의점 앞 보도블록에 앉아 편의점에서 산 우유랑 빵을 먹고 있는 남자. 스탠에 오십 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나는 말없이 그 옆에 앉았다. 그리고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너무 힘드네요. 무릎에 눕고 싶어요.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어 하는 듯이 그가 말없이 웃었다. 대답도 안 듣고 난 그냥 누워버렸다. 손으로 그의 무릎을 움켜쥐고.. 그가 당황했는지 아니면 어이없었는지는.. 모른다. 술이 취해 있었으니까.. 그의 입장을 생각할 틈이 없다. 사람도 많은 길가에 이러고 있으니 그도 어이가 없었나 보다. 일어나 봐요~~~ 날 흔들어 깨운다.. 내 차로 가요. 여기서 이러면 안 돼. 내가 손버릇처럼 그의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누워 있었으니 사람들 눈초리가 부담되었나 보다. 날 부축하면서 차로 갔다. 맞은편에 주차한 1톤 트럭인 듯했다. 그리곤 기억이 끊어졌다. 잠들었었나 보다. 얼마나 잤나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날 태우고 차 운행을 하며 일을 했나 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목이 말랐다. 눈을 떠보니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청계천 주변입니다. 차 시동을 끈 채로 나를 쳐다보는 그 사람. 눈을 뜬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목 마르지? 물 줄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대신 그의 무릎 위에 다시 머리를 기대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까처럼… 아니, 더 깊이. 새벽 공기가 차 안에 스며들었지만 몸은 아직 술기운으로 뜨거웠다. 그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 어깨를 감쌌다. 처음엔 그냥 부축하려는 듯했는데 점점 그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진짜 미친놈이네.” 그가 작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내 머리를 한 손으로 받치더니, 다른 손으로 내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눈이 마주친 순간 그의 시선이 달라졌다. 당황함과 어이없음 사이에, 뭔가 더 진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아 내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셔츠 단추가 풀리며 차가운 공기가 살을 스쳤다. “여기서… 해도 돼?” 그가 낮게 속삭였다. 목소리가 이미 갈라져 있었다. 나는 대답 대신 그의 바지 지퍼 위에 손을 올렸다.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걸 느끼자 그도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그는 운전석에서 몸을 돌려 나를 끌어안았다. 1톤 트럭의 좁은 좌석이 우리를 꽉 조였지만 오히려 그 압박감이 더 자극적이었다. 그의 손이 내 바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미 젖어 있는 걸 느끼고 그가 숨을 삼켰다. “와… 진짜 미쳤네 너.” 그가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내 목을 깨물었다. 나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다리를 벌려 그의 손을 더 깊이 받아들였다. 차 안은 곧 우리의 신음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 찼다. 새벽 청계천 주변, 아직 사람 없는 도로 옆에 세워진 트럭 안에서. 그는 나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앉히고 한 번에 깊숙이 들어왔다. 나는 그의 어깨를 꽉 움켜쥐며 허리를 미친 듯이 움직였다. “더… 세게…” 내가 헐떡이며 말하자 그는 이를 악물고 내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트럭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격렬하게 우리는 서로를 탐했다. 마침내 그가 내 안에서 뜨겁게 터져 나올 때 나는 그의 이름을 모르면서도 그의 귀에 대고 속으로 외쳤다. ‘고마워… 오늘 밤, 나 좀 살려줘서.’ 그리고 우리는 새벽이 완전히 밝아오기 전까지 그 좁은 트럭 안에서 서로의 몸으로 괴로움을, 외로움을, 그리고 잠시의 쾌락을 나누었다.
2026-04-24
나의 백일장
동갑친구 (펌)
동갑내기 이쪽 친구가 있다. 10여년 어느날 어느 밴드 대화방에서 한창 대화중이었다.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는이도 없었고 나서서 대화를 하는 성격도 아니었기에 눈팅만 하고 있는데 껄덕대며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한사람 프로필을 보니 나와 동갑내기 였다. - 00님 안녕하세요 저랑 호랑이띠 동갑이네요 - 그래요? 반갑다 친구야 훅 들어오는 멘트 친구가 맞긴 한데 초면에 반말부터 찍? - 어..어..반갑다 그렇게 몇마디 나누는데 -친구끼리 얼굴한번 봐야지, 저녁한번 먹자 - 어..그래야지 - 말 나온김에 오늘 저녁 어때 난 시간 되는데.. - 오늘? 뭐 괜찮아 퇴근하면 7시쯤 - 그럼 7시 천호역 3번 출구 ok? - 콜 얼떨결에 약속을 하고 퇴근 후 지하철을 탔다. 그 친구 화끈해서 좋구먼 어정쩡한 내 성격상 이런 친구 한명 있는것도 괜찮지 그렇게 목적지가 다가올때 쯤 울리는 문자메세지 휴대폰을 열자마자 기절 할 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얼른 닫아 버렸다. 주위 많은 사람들 때문에.. "천호장모텔 601호" 3번출구 나오면 바로 보임 그리고 침대위에 벌거벗고 누워있는 사진 이 친구 뭐야 꽃뱀인가? 날 언제봤다고 첫 만남부터 모텔을? 아무리 남자 좋아하고 쎅을 좋아하는 나지만 덜컹 겁이난다. 어쩌지 뒤돌아 가야하나? 그냥 부딪쳐봐? 몇번을 망설이다 초인종을 누르니 팬티 차림의 그가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탁자위엔 그가 사온 김밥과 떡볶이가 한 가득 그렇게 우린 10년 가까이 그의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와 나의 화려한 말빨을 앞세워 환상의 짝꿍이 되어 종로를 누비고 숱한 남자들을 유혹해 왔다. 우리 둘을 다 아는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두 사람 때문에 호랑이띠하면 징글징글 하다고.. 지금도 둘 사이엔 비밀이 없다. 어제 애인이랑 어떤 자세로 했다는 둥 어디 사는 누굴 만났는데 거시기가 좆만 하다는 둥 하루종일 전화 통화를 해도 할말은 쌓여만 간다. 둘이 종로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화 몇통이면 10여명은 거뜬히 모인다. 그만큼 둘다 주위에서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 ㅎ 누군가는 이 길이 힘들고 외롭다지만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는 한 결코 외롭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인생 뭐 있어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친구야 사랑해 ♡
2026-04-23
나의 백일장
약수터에서 만난 아저씨 - 마지막 (펌)
3년이 지난 어느 날, 이미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는데 퇴근이 늦은 터라 집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 앞쪽에 까만 양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듯 절고 있었고, 오른손마저도 앞쪽 배 쪽으로 붙인 채 왼손에 우산을 든 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빠른 걸음 때문에 그 사람을 앞질러 가게 되었고 무심코 뒤돌아본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를 보지 못한 듯 열심히 땅 쪽을 보며 우산에 가려져 걸어가고 있었고, 이미 앞서가던 저는 그 사람을 본 터라 자꾸 뒤를 보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몇 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를 할까? 아니면 모른 척 지나갈까? 날 기억할까?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쩌나. 이제는 잊은 사람인데 서로 마음을 접은 상태인데 아는 척하면 뭐 하나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직장 정문에 누군가 찾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정문으로 갔습니다. 외국인과 무역 관련을 맡고 있었던 터라 한국말에 서툰 외국인이나 청탁을 하려고 하는 국내 무역상들일 거라는 생각으로 약간은 짜증이 난 상태로 정문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상황이라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머뭇거리고 있는 나에게 그 사람이 말을 건넸습니다. 지난주에 비 오는 날 나를 보았노라고, 그리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그때 알던 정보로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마음과는 달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건성건성 안부를 묻는 말이었습니다. 이미 애인이 있는 상태이고 그 사람과의 추억은 지나간 일이라는 생각으로 더 이상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에도 없는 다음에 시간 되면 식사나 하자는 말을 끝으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어렵게 찾아온 사람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는 생각과 어찌 살았는지 궁금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애인을 만나 어제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처음 만날 때 이미 예전에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숨길 이유가 없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애인은 나에게 꾸지람을 하였습니다. 다시 만나자는 것도 아닌데 너무 경솔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전화를 해서 같이 만날 수 있으면 같이 만나자는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고, 그래서 셋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셋이 만난 사건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과 그때 애인은 고향이 같고 나이도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터라 나보다 그 사람과 애인이 가까워져서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우연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가끔 둘이 만나기도 하고 셋이서 만나기도 하며 지냈습니다. 그 후 그때 애인과 헤어진 후에도 그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때 애인은 지금은 만나지 않지만 그 약수터에서 만난 아저씨는 세월이 20여 년 지난 지금도 가끔 통화를 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아흔이 다 된 나이임에도 오른쪽 다리와 손을 제외한 몸은 건강해서 가끔 종로로 행차를 하실 정도입니다. 살아오면서 적지 않은 사람을 만나거나 사귀었지만 약수터 아저씨가 제일 신사답고 외모가 출중했답니다. 참고로 매년 생일에 신발을 사주었는데 올해 생일도 한 달이 남았는데 벌써 기대가 되네요. 지금 애인은 그 사람을 백발의 청년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정하고 젠틀해 보인답니다.
2026-04-22
나의 백일장
약수터에서 만난 아저씨 -다섯번째 (펌)
헤어져 있어서 그런지 같이 살게 된 우리의 애정은 실로 20대 신혼부부 같은 나날이었다. 세상에 불행에 대한 생각은 없었고 천국이 여기 있음을 알리듯 너무 행복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천국은 60일도 넘기지 못하고 서서히 지옥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그 일이 있은 지 며칠 뒤 나도 구미로 발령을 받아 떠나게 되었다. 그 사람을 위해 직장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것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었고,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그의 가족들이 와 있는 그가 있는 병원을 갈 수 없는 입장이 되어 그냥 그를 포기하고 구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주말만 되면 수원으로 왔고 그의 병원에 병문안을 하였다. 하지만 구미에서의 일이 프로젝트성 업무라서 주말에도 일을 하는 상황도 발생하여 수원으로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그와 점점 멀어지는 듯했다. 그렇게 그와 멀어지고 있을 때 나도 여러 가지로 힘듦과 혼자 살면서 잘 챙겨 먹지 못함, 그리고 건강 관리 부족으로 폐렴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1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입원했고, 그로 인해 업무가 진행되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게 되었고 퇴원을 하고 난 뒤에는 서울 본사에서 3개월짜리 단기 프로젝트팀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업무와 입원과 구미에서 서울로 이사 가는 문제로 수원을 못 간 지 1달이 넘은 어느 날 수원 병원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퇴원을 하여 요양병원으로 옮긴 상태였다. 요양병원에서의 그는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해야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상심으로 며칠이나 좋지 않은 건강에도 고민을 하다가 다시 직장에서 쓰러져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며칠 뒤 퇴원을 하였지만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직장 상사의 배려로 3개월 정도 휴직을 하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 3개월 동안 몸이 허락하는 시점에는 그를 보러 요양병원을 갔었고, 그의 병은 호전되어 처음에는 걷지도 못했는데 불편하게 걷게 되었고 말도 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해갔다. 나는 다시 복직을 하였지만 몸, 마음 그리고 직장에서의 적응이 힘들어했고, 그로 인해 원래 전공이었던 태국어를 쓸 수 있는 태국으로의 발령을 신청했고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처음에는 방황을 많이 했는데 6개월쯤 지난 어느 날 태국이 아닌 한국에 지원팀이 생겨 발령을 받아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어느 정도 업무에 적응을 할 때쯤 전화 한 통이 왔다. 모르는 전화번호여서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아보니 그 사람의 아들이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어 한다며 한 번 와줄 것을 요청했고, 얼굴을 본 지 1달도 안 된 상태라 그에게 혹시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퇴원을 하게 되어 보자는 것이었다. 다음 날 어려움에도 휴가를 내고 그가 있는 병원으로 갔고, 그는 다소 건강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걷는 것은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평범하게 생활이 가능해 보였지만 말은 어눌함에 다른 사람과 소통이 조금은 어려워 보이는 상태였다. 그가 나에게 약간은 낮고 어눌한 소리로 말을 했다. "이제 널 못 볼지도 몰라...... 아들네 집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사실 예전 같은 감정도 없었고 애잔함, 측은함만 남은 상태라 약간의 눈물만 날 뿐 별다른 감정이 없어 아무런 대답 없이 묵언의 고개 끄덕임으로 대신하고 집으로 왔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간은 힘들었지만 업무도 밀려 있었고 또 내 자신의 건강 관리도 하는 바람에 그에 대한 생각이 점점 흐려져 갔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이 끝이 난 줄 알았지만 3년 뒤 우연히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다음 편이 마지막입니다.
2026-04-21
나의 백일장
약수터에서 만난 아저씨 -네번째 (펌)
배도 고프고 마냥 누워 있기 어려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는 기척에 그도 약간의 몸부림을 치며 잠에서 깨어났다. 침대에서 내려와 대충 옷을 입고 거실로 나가려 하자 내게 말을 걸어왔다. "배 고프지?" 피곤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네." 대답을 하고 그 길로 침대에서 내려와 소파에 앉아 이리저리 눈을 돌리고 있을 때 방에서 그 사람이 나왔다. 아직도 속옷 차림으로 내 옆에 앉았고 그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로 사정을 해본 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네...." 딱히 할 말이 없어 듣고만 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충격적인 말을 걸어왔다.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면 안 될까?"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았던 일이라 대답이 나오지 않아 머쓱해하고 있을 때 그가 방금 말이 말도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을 한 듯 고개를 몇 번 저은 뒤 다시 방으로 가버렸다. 그 사람의 말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나는 혼란 속에 빠져 있었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방에서 다시 나왔다. 아까의 표정, 목소리와는 달리 내게 말을 걸어왔다. "오늘 바람이나 쐬러 갈까?" 그의 말에 깊은 고뇌에서 빠져나와 평범한 모습으로 그에게 대답을 했다. "네, 그래요...." 샤워를 하고 시내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시외로 차를 돌려 드라이브를 했다. 드라이브 처음에는 아침에 했던 이야기 때문에 좀 불편했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자 마음은 풀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마냥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저녁이 되어 헤어질 시간이 되어 집 앞까지 와서 이별을 고하고 집으로 왔다. 다음 날도 아무런 일이 없은 듯 통화를 했고 그 며칠 후에도 통화를 했지만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일상을 묻는 통화로 계속됐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점점 그와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 직장에서 출장을 가야 하는 일이 생겨 태국으로 출국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15일간 그와 볼 수 없는 일이 생겼고 그 사실을 전화를 통해 그에게 전했다. 그 사실을 들은 그가 출장 가기 전에 얼굴이나 보자며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길지는 않았지만 못 본 지 좀 된 것 같아 그의 집으로 갔고 그는 평소의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평범하지 않았다.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고 그 술자리 중간에 나는 술기운에 그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나 오래 생각해 보았는데 지난번 이야기한 같이 살자는 거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지금도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술기운이라기에는 너무 침착하게 이야기를 했다. 나의 이야기에 덤덤하게 듣고 있던 그 사람이 나에게 신중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고마워...."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고 나도 그의 행동에 응하듯이 아무 말 없이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출장을 갔다 와서 들어가서 살기로 하고 그날은 다음 날 출장 관계로 그 집에서 자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15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오자마자 집으로 가지 않고 그의 집으로 갔다. 그는 15년 동안 헤어져 지낸 듯 감격의 포옹과 감격의 말을 들려줬고, 그로 인해 내 마음은 더욱 그와의 일체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날 밤 우리는 커다란 만리장성을 쌓았고, 그 일이 있은 후 집을 정리하고 그와 같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질투의 신은 존재하는 듯 우리에게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우리가 같이 산 지 2달을 못 채운 어느 날이었다.
2026-04-20
나의 백일장
약수터에서 만난 아저씨 -세번째 (펌)
택시에서 내려 급히 집으로 가니 팬티만 입은 채로 나를 반겼다. "잘 지내지?" 짧은 한마디에 보고 싶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이제는 다름을 느끼고 있었다. "네.." "어서 들어와.." 어딘가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낯설음이 느껴지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설렘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고 맥주에 간단한 안주로 대화를 이어갔고, 밤은 쉽게 지나가고 있었다. 술도 들어가고 피곤함도 몰려오고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자고 먼저 말을 꺼냈다. 평소 같으면 다른 방에서 잤었는데 그날만큼은 외롭다며 먼저 같이 자자고 청해왔다. 처음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려고 하니 마음이 뒤숭숭하고 지난번 일이 생각이 나서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어 뒤척이고 있을 때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는 거야?" 누군가를 유혹하는 목소리인 듯 가슴이 뛰었지만 애써 참으며 "아니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침묵이 흐르다가 "이리 와봐" 하며 와락 나를 안았다.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다행히 "욱" 한마디로 그의 품에 안겼다. "지난번처럼 네 거 만져주면 안 돼?"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때 그가 내 손을 그의 팬티 위에 올려놓고는 아랫도리를 힘껏 부풀어 올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여태까지 참았던 욕구를 힘껏 표현하며 그를 안았다. 그의 그곳은 마치 금방이라도 팬티를 뚫고 나올 듯이 커졌고, 나의 손짓은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소리쳤다. "그만...." 그 소리에 손길을 멈추고 그를 바라다보았다. 그는 내 입술에 입술을 맞추고 내 혀를 마치 자기 것인 양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나를 아래로 눕히고는 내 위에서 입술과 귀, 목덜미를 더듬었다. 내 입에서는 희미한 신음 소리가 퍼져 나왔다. 반항을 하려 했지만 내 마음과 몸은 생각과는 달리 그를 꽉 껴안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의 몸은 내 몸 위에서 움직였고, 그렇게 시작된 그와의 첫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의 흥분 정도가 지나쳐 곧이어 내 배 위에 하얀 물체를 남기고 숨찬 모습으로 내 몸 위에서 내려왔다. 한동안은 말이 없이 누워 있다가 그는 샤워를 하러 간 사이 나는 세상 최고의 기쁨의 얼굴로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가 샤워를 하고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약간은 웃음기를 보이며 샤워실로 가서 샤워를 했고, 그러는 동안 그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피곤함에 잠든 그를 깨울 수 없어 가볍게 껴안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 식사 시간이 넘었는데 그는 여전히 누워 자는지 눈을 감고 있는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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